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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이 마지노선”…방역당국, 집단발병 차단 총력전

“이달 말이 마지노선”…방역당국, 집단발병 차단 총력전

입력 2015-06-17 17:09
업데이트 2015-06-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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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전파 후보군 노출자 잠복기 이달 말에 집중방역당국, 삼성서울병원 등 11개 병원 ‘중점 관리’

새로 등장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슈퍼전파자 후보군에 노출된 사람들의 최장 잠복기가 이달 말에 집중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이 시기를 메르스 확산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한동안 추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대신 클러스터(집단) 발병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 ‘3차 유행’을 피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1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생한 메르스 환자 중에서는 5명이 이른바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가 될 가능성이 큰 편이다.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으로 증상 발현 후 9일간 근무했던 137번 환자(55), 이 병원 의사로 자가격리 대상에서 빠진 채 진료를 했던 138번 환자(37), 증상 발현 후 각각 11일과 10일 동안이나 방역당국의 통제 밖에 있었던 151번(38.여)·152번 환자(66), 부산 지역에서 증상 발현 후 11일간 700명 이상을 접촉한 143번 환자(31)다.

각각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사람들이 나올 확률은 작지 않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체내 최장 잠복기는 14일이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격리기 전에 노출된 사람은 최장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메르스 증상을 발현할 수 있다.

슈퍼전파자 후보군 중 증상 발현 후 외부와의 접촉이 가장 활발했던 137번 환자와 143번 환자에 노출된 사람의 최대 잠복기는 각각 25일과 26일이다. 138번 환자는 24일, 151번과 152번 환자는 29일이 각각 잠복기 마지막날이다.

이날 메르스 환자가 8명 추가됐지만 이들 5명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다행히도 없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난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이나 15번, 17번, 7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례였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산발적인 환자 발생 가능성이 앞으로도 한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정 환자나 특정 병원을 통한 집단 발병을 막아 유행세를 진정시킨다는 목표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산발적인 (추가 환자) 발생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환자수 추이가 어느 정도 정점에 이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절대 안심해서는 안될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발병) 클러스터를 막기 위해 집중관리병원을 중심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환자가 발생하거나 증상 발현 후 환자가 거쳐간 11개 병원을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해 집단 발병이 생기지 않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집중관리병원 중 특히 그동안 방역 과정에서 통제 밖의 환자가 잇따라 등장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3차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권 반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이 많이 됐을 137번 환자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의 또 다른 피크(정점)라든지 클러스터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14번 환자가 입원해 있던 지난달 27~29일, 137번 환자가 활동하던 2~10일 근무한 전 직원과 입원·외래 환자에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해 증상여부, 보호자 동반여부, 보호자의 증상유무를 확인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 입원 환자와 의료진 9천10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매일 발열감시를 시행하고 이상시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하는 식으로 전보다 강화된 방역 대책도 시행에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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