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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삼성 합병 주주들에게 불리”

ISS “삼성 합병 주주들에게 불리”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5-07-03 23:02
업데이트 2015-07-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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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수익전망 지나치게 긍정적” 삼성 “중요 사안 반영 못 해 아쉬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3일 투자자들에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인 ISS는 각국의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지침을 제공한다.

ISS는 보고서에서 “비록 거래 조건이 한국 법률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해도 저평가된 삼성물산 주가와 고평가된 제일모직 주가의 결합은 삼성물산 주주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분 등 보유 자산가치가 큰 삼성물산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제일모직의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시가를 기준으로 1대0.35로 결정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ISS는 적정한 합병 비율이 1대 0.95는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ISS는 양사 합병 이후 수익 전망도 ‘지나치게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ISS는 “경영진이 주장하는 합병 시너지는 대부분 제일모직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며 “제일모직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제일모직에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결권 자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자문사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향후 삼성물산 합병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1대 주주로 이번 합병의 성패를 사실상 좌우할 국민연금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ISS의 의결권 자문 서비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결권 자문업계 2위인 미국 글래스 루이스도 지난 1일(현지시간)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ISS 보고서가 경영 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 기대효과,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 중요한 사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7-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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