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매장·시간 정하면 OK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 유모(26)씨는 점심시간에 SPC그룹의 해피포인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사전 주문한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 없이 매장에서 바로 가져와 동료들과 함께 먹는다. 유씨는 “점심시간이면 항상 주변 직장인들로 붐벼 주문하고 아이스크림을 받기까지 10분 넘게 걸리는 일이 많았는데 사전 주문이 가능해 짧은 점심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식음료 업계가 ‘사전 주문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요즘 업계가 주목하는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사전 주문 서비스란 매장을 방문하기 전 앱을 이용해 원하는 식음료를 선택하고 찾아갈 매장과 시간을 설정한 뒤 실제 매장에서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로서는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업계로서는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서로에게 이득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6개월에 걸쳐 해피오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2일부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특성상 통에서 퍼서 담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해피오더로 고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여름철 성수기에 더 많은 이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사전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 서비스는 지난달 말까지 누적 주문 건수가 130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카페베네와 드롭탑 등은 SK플래닛의 모바일 사전 주문 서비스인 ‘시럽 오더’를 이용해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5-07-08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