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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브랜드 프리미엄 하락”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브랜드 프리미엄 하락”

입력 2015-07-08 09:54
업데이트 2015-07-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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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눈높이도 낮아져…영업익 전망치 6조원대 제시

증권가는 8일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실적(잠정치)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주가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았다.

이날 IBK투자증권(167만원→157만원), 미래에셋증권(160만원→155만원), 한국투자증권(175만원→160만원), 신한금융투자(175만원→170만원), 하이투자증권(170만원→160만원), 이베스트증권(185만원→175만원) 등 다수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이유로 핵심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9천억원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추정치 3조1천억원을 소폭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1억6천400만대에서 1억5천600만대로 4.5% 낮추고, 하반기 IM 부문의 영업이익도 기존 5조원에서 4조6천억원으로 7.9% 하향 조정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부진이 경쟁 심화와 시장 포화와 같은 구조적인 요소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급속도로 하락 중”이라며 “플래그십(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는 아이폰6에 완전히 밀렸고, 중저가 그룹에서는 중국 업체들 틈바구니에 ‘그저 그런 하나’(one of them)가 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성숙화로 고가 스마트폰에 대해 고객의 소비 욕구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기간이 과거보다 짧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전망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져 6조원대를 제시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IBK투자증권이 6조5천억원을 예상하며 종전 전망치 대비 9% 하향 조정했고, 현대증권도 3분기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6조5천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도 6조7천400억원을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상승 동력과 투자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가가 120만~130만원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본격 상승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의미 있게 증가해 IM 부문뿐 아니라 아몰레드,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개선까지 견인하는 시점이 돼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어두워진 실적 전망을 반영해 주가가 충분히 내려온 만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란 의견이 많았다.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16배로 역사적 최저 배수인 1.13배에 근접해 있으므로 추가적인 주가의 급락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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