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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 가닥

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찬성 가닥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07-10 23:46
업데이트 2015-07-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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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땐 기금 수익률 하락 우려한 듯

삼성물산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11.2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한 찬반 여부를 확정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남부지역본부에서 투자위원회를 열어 양 사 합병안에 대한 찬반 결정을 내렸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찬반 여부를 정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결과는 오는 17일 물산 주주총회에서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찬반 여부 결정을 자체 투자위에서 내릴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로 넘길지를 정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투자위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합병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이 찬성 쪽으로 기운 것은 반대표를 던질 경우 양 사 주식 가치가 하락하고 이 경우 연금기금의 수익률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제일모직 지분(5.04%)도 가지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헤지펀드의 무차별적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국내 산업계의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홍석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합병 찬반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장기적 주주 가치 증대”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5-07-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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