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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세일 중”…백화점·마트·면세점 동시 할인전

“대한민국은 세일 중”…백화점·마트·면세점 동시 할인전

입력 2015-07-26 14:47
업데이트 2015-07-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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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쳐 한계 상황을 맞은 유통업계가 앞다퉈 대규모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심리 진작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촉진에 나섰다.

백화점 할인 행사에는 모처럼 소비자가 대거 몰리면서 초반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면세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백화점, 출장 떨이세일에 수백억 규모 명품세일도

가장 이례적 세일은 롯데백화점이 지난 23일부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시작한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다.

백화점이 자신의 영업장이 아닌 제3의 공간을 빌려 대대적 ‘재고 떨이’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출장 세일은 지난 4월(10~12일, 17∼19일) 서울 컨벤션센터 세텍(SETEC) 제3 전시관에서 열린 초대형 쇼핑박람회에 이어 두 번째다.

불황 속에 ‘좀 더 싼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 블랙 슈퍼쇼’의 23∼25일 사흘간 매출은 85억3천만원, 방문객 수는 64만명으로 집계됐다. 행사 마지막날인 26일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매출 목표치(6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대대적 해외 명품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900억원어치의 해외 패션 브랜드 이월상품을 모아 다음 달 9일까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현대 해외패션 대전’을 연다.

첫 타자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22∼25일 진행한 해외패션 할인 행사 매출은 목표치를 31.5%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15만명이 방문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어 무역센터점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끌로에·무이·멀버리·아르마니 꼴레지오니·지미추·이자벨마랑·알렉산더왕·질샌더 등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상대적으로 최신 상품인 올해 봄·여름 출시 이월 제품의 비중을 작년의 2배 이상 규모로 늘렸다.

신세계는 보통 8월 초에 ‘명품 대전’을 진행했지만, 올해의 경우 해외 온라인몰 할인에 따른 직구(해외직접구매), 휴가철 해외 현지 구매 등에 명품 수요를 뺏기지 않기 위해 행사 시점을 보름 정도 앞당겼다.

신세계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점(7월 23∼26일)에 이어 강남점(7월 30일~8월 2일)과 센텀시티·경기점(8월 13~16일)에서 차례로 해외 브랜드 할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명품 편집숍 ‘분더샵’은 알렉산더맥퀸과 드리스반노튼의 티셔츠를 20만원대에, 분더샵 클래식은 이탈리아 볼리올리의 재킷을 50만원대에, 라르디니 수트를 80만원대에 각각 내놓는다. 아동 명품 편집숍 ‘분주니어’도 스텔라맥카트니 아동 티셔츠를 4만원대에 판매한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프로엔자슐러 핸드백은 40~80% 할인된 60만원대부터, 스텔라맥카트니 재킷·신발·가방은 각각 70만원대·30만원대·40만원대부터 선보인다.

◇ 마트 ‘창고 대방출’…면세점 시즌오프에 유커 택시비까지 지원

대형마트도 지난주부터 일제히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29일까지 모든 지점에서 여름 의류, 잡화, 바캉스 용품 등 1천억원 규모의 ‘창고 대방출전’을 열어 패션 상품을 최대 60% 싸게 판다. 이마트가 일찌감치 여름 패션상품 처분에 나선 것은 지난달 패션 매출이 메르스 여파 등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줄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29일까지 재고 1천여가지 품목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우수재고 대 방출전’을 진행한다.

대표 품목은 ▲ 내추럴 스틱 대자리(90×100㎝) 9천900원 ▲ 3D 에어매쉬 통풍방석 5천900원 ▲ 인견 카펫(150×200㎝) 1만9천900원 ▲ 인견 홑이불(150×200㎝) 9천900원 등이다.

홈플러스도 다음 달 12일까지’기(氣) 세일’ 행사를 통해 신선식품, 가공식품, 여름의류 등을 싸게 내놓는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매출이 30~50% 급감한 면세점도 7~8월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푸짐한 할인·사은품 혜택을 준비했다.

롯데면세점은 9월 3일까지 ‘여름 시즌오프(계절마감 할인)’를 통해 프라다·미우미우·토리버치·에트로·코치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80% 싸게 판다. 이 기간 선글라스도 최대 30% 할인하고, 3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7월 17일부터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인천공항점·부산점에서 600달러 이상, 김포공항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친환경 마소재 휴대용 숄더백(어깨가방)을 선물한다.

또 고객이 8월 7일 이후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에서 600달러 이상 사면 트래블 파우치를, 인천공항점·김포공항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입하면 슈즈 파우치를 각각 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에게 혜택 모음 패키지 ‘창유예포(어디서나 통하는 선물 꾸러미)’를 제공한다.

우선 자유여행객 유커에게 서울점 구매액에 따라 T-머니카드(5천원), 와이파이 4일 무료이용권, 서울 N타워 입장권 또는 셀카봉, 에버랜드 입장권 또는 휴대전화 충전기, 신라면세점 3만원권 등을 증정한다.

제주점 방문 유커에게는 제주테지움 1인 입장권, ‘맛있는 제주’ 식당 1만원 이용권 등을 ‘창유예포’로 선물한다.

아울러 택시를 타고 서울점에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이 택시비 영수증을 제시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만원 사은권도 지원한다. 8월말까지 응모권 추첨을 통해 유커들에게 최대 1천만원어치 선불카드, 갤럭시 S6 엣지(10대) 등의 경품도 나눠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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