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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광복 70년…GDP 3만1천배 이상 불어났다

통계로 본 광복 70년…GDP 3만1천배 이상 불어났다

입력 2015-08-10 10:56
업데이트 2015-08-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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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대열에서 작년 세계 6위 수출국으로 급부상평균 가구원 수 1952년 5.4명 → 2010년 2.7명10만 명당 자살 1983년 8.7명 → 2013년 28.5명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총소득(GNI)이 근 70년 만에 42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전 세계 수출 총액의 3.1%를 차지하며 세계 6위 규모로 올라섰다.

자동차도 1946년 1천대에서 지난해 1천575만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0일 발간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 책자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질적, 양적 측면에서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겪었다.

광복 이후 70년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등 최빈국에서 선진국 진입 단계에 이르는 천지개벽의 역사를 쓴 것이다.

그러나 자살률이 1983년 10만 명당 8.7명에서 2013년 28.5명으로 증가하는 등 그늘도 커졌다.

◇ 명목 국내총생산(GDP) 477억원→1천485조원…3만1천 배 ‘폭풍 성장’

광복 이후 한국 경제는 최근까지 고도성장을 거듭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53년 477억원에서 2014년 1천485조원으로 3만1천배 이상 증가하면서 세계 13위로 올라섰다.

1인당 GNI(국민총소득)는 같은 기간 67달러에서 2만8천180달러로 420배가량 증가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금을 합친 일반 정부의 GDP 대비 총지출 규모도 1970년에는 20%에서 지난해 32%로 증가했다.

조세부담률은 1953년 5.6%에서 2013년 17.9%로 올라갔다.

1964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은 지난해 5천727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수출품은 19060년대에는 철광석, 1970년에에는 섬유류, 1980년대에는 의류가 1위였다가 1992년부터 반도체가 1위로 올라섰다.

경상수지는 1990년대 중반까지 적자 기조를 보이다가 1998년 이후부터 흑자 기조로 전환됐다.

외환보유액도 지난해 말 3천636억 달러로 외환위기이던 1997년 204억 달러보다 18배나 증가했다.

산업 구조도 격변했다.

1953년 48.2%이던 농림어업 비중은 지난해 2.3%로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중화학공업육성정책으로 자동차는 세계 5위, 선박 건조량은 세계 2위, 철강 생산량은 세계 6위에 달하는 등 제조업 비중이 지난해 30.3%에 달했다.

서비스업은 1980년대 이후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59.4%를 차지했다.

외횐위기를 맞은 1997년 말 396.3%에 달했던 제조업 부채비율은 2013년 92.9%로 대폭 줄었다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963∼2014년 78.4%에서 73.7%로 감소한 반면에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37.0%에서 51.1%로 증가했다.

제조업 월평균 근로시간은 1970년 232시간에서 지난해 186.7시간으로 감소했다.

노동조합 조직률은 1977년 25.4%에서 2013년 10.3%로 줄어들었다.

1인당 명목 개인처분가능소득은 1975년 22만9천원에서 지난해 1천66만원으로 증가했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한 2013년 1인당 개인처분가능소득은 2만1천402 달러로 미국의 49% 정도였다.

소득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1990년 0.266에서 2010년 0.315로 악화됐다가 지난해 0.308로 개선추세로 돌아섰다.

소비자물가는 2014년이 1965년보다 36배 높았다.

◇ 승용차 1천대→1천575만대, 대학생 3만→213만명

사회부분의 각종 지표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세가 나타났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한국의 총인구(내국인)는 1949년 2천17만명보다 2.4배 늘어난 약 4천799만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숫자는 2013년 158만명에 달했는데 이는 1948년 2만명에 비해 79배 증가한 것이다.

한편 전체 인구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1990년 5.0%에서 2010년 11.3%로 높아졌고,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은 2005년 각각 43만5천명과 1.08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52년 5.4명이었던 것이 핵가족화와 1인가구 증가로 2010년에는 절반 수준인 2.7명을 기록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1970년 0.4건에서 2014년 2.3건으로 늘었다.

1970년 61.9세에 그쳤던 기대수명은 44년이 지난 2014년 81.8세로 약 20세가 늘었다.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949년 0.22명에서 2013년 2.18명으로, 의료기관 수는 1955년 5천542곳에서 2012년 5만9천519곳으로 모두 10배가량 증가했다.

1965년 대비 2013년 17세 남자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각각 9.5㎝, 13.9㎏ 늘었다. 같은 나이 여자는 3.9㎝, 5㎏ 늘었다.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수가 1952년 3만명에서 2014년 213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해외관광이 크게 늘면서 1988년 처음 10억달러를 넘은 내국인 여행경비는 2014년 현재 2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1955년 불과 2만9천명이 가입했던 유선전화는 2012년 4천764만명으로 거의 1인당 1대꼴이다.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1982년 300명에서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 2012년에는 전체 인구보다 많은 5천235만명이 됐다.

1946년 약 1천대에 불과하던 승용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총 1천575만대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광복 직전인 1944년 총 도로연장은 2만5천㎞였지만 2005년에는 10만600여㎞에 달했다.

인구 100만명당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0년 288명에서 2013년 101명 정도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OECD 주요 국가들 가운데에선 높은 수준이다.

자살률은 1983년 인구 10만 명당 8.7명에서 2013년 28.5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국회의원비율은 1948년 초대국회 당시 1명에서 현재 47명으로 늘었다.

환경 부문에서 한국 주요 도시의 미세먼지는 2000년대 중반 이후까지 대기오염 환경기준을 초과했으나, 2012년부터는 대부분 환경기준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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