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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매각 중동 국부펀드 참여 긍정적”

“우리銀 매각 중동 국부펀드 참여 긍정적”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5-09-06 23:36
업데이트 2015-09-0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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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협상 전담팀 운영하기로

금융위원회가 중동 국부펀드를 우리은행 매각에 참여시키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실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6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이 최근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 지역의 주요 국부펀드를 차례로 방문해 우리은행 민영화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고 긍정적인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매각 협상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 국부펀드들을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후보군으로 보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과점주주 방식은 30~40%의 지분을 쪼개서 여러 곳에 분산 매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분 30% 이상을 묶어 파는 경영권 매각과 동시에 이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중동 방문에서 중동 국부펀드들이 우리은행 지분 매입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점주주 방식에서 비금융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부펀드 1개가 가질 수 있는 지분은 최대 10%이다. 일례로 1개 펀드에 약 10%를, 나머지 2개 펀드에 3~4%씩을 매각해 과점주주의 일부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자본과 비금융자본을 1대 주주로 하는 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무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의견 조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5-09-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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