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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2호위성, 2일 ‘9년 임무’ 마치고 은퇴

아리랑 2호위성, 2일 ‘9년 임무’ 마치고 은퇴

입력 2015-10-05 13:28
업데이트 2015-10-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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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4만6천여회 돌며 영상 250여만장 촬영

2006년 쏘아 올린 ‘다목적실용위성 2호’(일명 아리랑 2호)가 2일로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일 ‘제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2006년 7월 발사 후 9년간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한 다목적 2호에 대해 임무를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탑재체(광학장비 등) 모듈 및 센서, 지상국 운영시스템 등 운영 기기가 노후화한데 따른 조치다.

다목적 2호는 지구를 정밀관측할 수 있는 저궤도 관측 위성으로 총 사업비 2천633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해상도 1m급의 흑백 광학렌즈를 탑재해 전 세계의 영상·이미지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애초 3년 수명으로 설계됐지만 신뢰도 높은 위성기술을 적용해 발사 후 3차례에 걸쳐 2년씩 임무가 연장되면서 총 9년간 한반도 및 세계 주요 지역의 영상획득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목적 2호는 9년간 약 4만6천800회 지구를 선회하며 약 2만6천600회 지구와 교신했다. 영상은 국내 약 7만5천400장, 국외 약 244만8천300장을 획득해 국가 영상자산 확보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특히 획득된 영상 중 4만5천350장이 국토 관리, 재해·재난 관리, 환경 및 해양오염 분석, 작물 재배 및 생산량 분석 등의 공공 및 민간 수요에 활용돼 위성정보 기반 신산업을 창출하고 위성정보의 활용가치를 증명했다고 미래부는 평가했다.

국내에서 쓰인 영상 4만5천350장을 직접 해외에서 수입했을 때를 가정한 수입대체 효과는 약 5천323억원으로 다목적 2호 개발비의 2배를 웃돈다고 미래부는 분석했다.

2007년 6월부터 세계 상용위성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유럽 등 주요국에 영상자료 및 위성 직수신 판매를 통해 약 216억원을 수출하면서 위성영상 시장 진입의 초석을 마련했다.

2011년 7월에는 국제 재해재난대응 협력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 차터’에 가입해 나이지리아 홍수, 터키 지진 등 사고 때 피해를 줄이기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위성영상을 제공해 국제사회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국내 주도 설계·제작·조립·시험 능력을 확보해 국내 독자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위성체(위성 본체 및 태양전지판 등)의 설계·제작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9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수행했고, 탑재체는 이스라엘 ELOP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다목적 2호 개발을 통해 위성체 설계 분야의 기술자립도는 91.5%(핵심기술 59건 중 54건 확보), 위성체 부품제작 기술자립도는 65.2%(핵심부품 46개 중 30개 확보)를 달성했다.

다목적 2호는 앞으로 통신두절 등으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궤도수정, 영상품질 실험 등 차세대 위성기술의 연구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목적 2호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자부심이며 장기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위성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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