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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정지 7일간 가입자 4만여명 이탈

SKT 영업정지 7일간 가입자 4만여명 이탈

입력 2015-10-07 13:43
업데이트 2015-10-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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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지원금 등장에도 시장 ‘잠잠’…방통위 “큰 탈 없이 지났다” 평가

SK텔레콤이 영업정지 7일 동안 약 4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9월 영업정지 때보다 비교적 손실이 적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1~6일 3만6천614명 순감했다. 일 평균 6천100명가량 이탈한 것으로 미루어 이날까지 합산하면 총 4만명을 조금 넘길 전망이다.

전날까지 KT는 1만8천507명, LG유플러스는 1만8천107명의 가입자 순증을 각각 기록해 두 회사가 호각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11~17일 1주일간 영업을 정지했을 때 총 4만8천398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주말이 끝난 직후인 15일 하루 만에 1만6천387명이 순감하는 등 손실이 컸다.

소비자들이 예전보다 기기변경을 선호하는 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고 시장 투명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올해와 작년 수치는 큰 차이가 없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영업정지 기간에도 초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각종 암호문으로 포장한 현금 페이백 등 불법 지원금과 과다한 리베이트가 등장해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였다.

단속을 피하려고 매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한 업주도 있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영업정지 후 개통해주기로 하고 SK텔레콤 가입자를 받는 사실상의 예약가입도 포착됐다.

하지만, 단말기 개통이 허용된 주말을 거치면서도 우려했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시장 과열의 기준인 일 2만4천건의 절반 수준을 내내 유지했다.

단통법 규율 아래의 제한적인 경쟁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업계가 자정 노력을 기울인 점도 한몫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늘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아직 큰 탈 없이 영업정지 기간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영업정지 이후 이동통신 3사 모두가 참여하는 가입자 쟁탈전으로 관심이 쏠린다. LG전자 V10과 애플 아이폰6S가 출시되고 출고가 인하가 잇따르면 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다리던 신제품이 출시되고 삼성전자 갤럭시S6 출고가 인하까지 언급되고 있어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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