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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5원 급락한 1,143.5원 마감…3개월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15.5원 급락한 1,143.5원 마감…3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5-10-12 15:14
업데이트 2015-10-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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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하며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3.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5원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이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14일 달러당 1,142.6원 이후 3개월 만이다.

3개월 사이 최고점인 지난달 8일(1,208.8원)과 비교해 65.3원(5.4%) 하락했다.

당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었던 데다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으로 달러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져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내렸다.

그러나 이후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최근에는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5원 하락한 1,148.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피셔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G30(주요 30개국)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미국 경기가 부진하면 연내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동결한 뒤인 9월 말부터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나서 신흥국 환율 하락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고 분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그간 위험 회피 성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만큼 조정 국면을 맞는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 결정을 미루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를 놓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건희 외환은행 선임 딜러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최근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지난달 분기 말 네고(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정리됐다”며 “당분간 오늘처럼 원/달러 환율이 10원씩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에 정경팔 팀장은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곧 조정 기간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 기간 후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5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5.82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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