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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곳에서 무료라더니…노인 독감백신 남은 병원 6천곳뿐

1만5천곳에서 무료라더니…노인 독감백신 남은 병원 6천곳뿐

입력 2015-10-13 10:44
업데이트 2015-10-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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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수요 예측’ 인플루엔자 백신 전국 곳곳서 품귀

방역 당국이 올해부터 전국 1만5천여 지정 병원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다고 홍보했으나, 13일 현재 백신을 보유한 지정 병원은 6천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nip.cdc.go.kr)에서 지역별 ‘노인인플루엔자 예방사업 무료접종 의료기관’을 조회한 결과 현재 무료 독감백신을 1개 이상 보유한 의료기관은 6천393곳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부터 의료기관 1만5천300여곳에서 노인들이 인플루엔자 무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무료 접종을 시작한 지 채 2주가 되기도 전에 백신이 바닥을 드러낸 의료기관이 수천 곳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 조회 결과에는 백신을 단 1개만 보유한 곳도 적지 않았다. 추가 보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병원에 찾아온 노인을 돌려보내야 하는 의료기관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했다. 1주일 간격으로 백신을 공급하려던 계획을 바꿔 현재 3일 간격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며 “워낙 대상 의료기관 수가 많고 접종하는 속도가 빨라 백신을 공급하는 물리적인 속도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까지 수요를 추가로 조사해 떨어진 병원에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은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노인들의 백신 접종 속도를 예상하지 못해 발생했다.

보건소에서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던 작년에는 하루 최대 백신 접종 인원이 약 20만 명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지정의료기관 무료접종을 시행하면서, 하루 최대 접종 인원을 작년의 2배인 40만 명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루 접종인원이 최대 80만여명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목표치가 539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노인인구(670만명)의 80%에 해당하는 숫자다.

12일 현재 접종을 마친 인원은 약 393만 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400만 명 가까이가 접종을 마친 상황이어서 앞으로 100만명 정도는 접종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본은 560만 명분의 예산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백신 물량이 부족할 일이 없다고 밝히고 보건소나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이 남아 있는 병원을 조회하고 찾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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