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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쇼크’ 기업 4분기에도 ‘먹구름’

3분기 ‘어닝쇼크’ 기업 4분기에도 ‘먹구름’

입력 2015-10-25 14:57
업데이트 2015-10-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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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불안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특히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거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세가 뚜렷해 당분간 시장의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내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128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7조4천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전망치(27조7천641억원)보다 1.18% 감소한 수치다. 3개월 전(28조5천961억원)보다는 4.05% 하향 조정됐다.

3분기 실적 시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기업들이 4분기 실적 하향 흐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철강, 조선, 건설업 등의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1조5천21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8억2천만원으로 한달 전 전망치(143억2천만원)보다 24.4% 급감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동 현장에서 추가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출액 감소와 저수익 현장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 역대 두번째 순손실을 기록한 포스코에 대한 눈높이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포스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천519억2천만원으로 한달 전(7천701억3천만원)보다 15.3%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들은 전 세계적인 철강 수요의 부진과 철강재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해 포스코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최대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 규모(233억7천만원→592억원)도 한달 사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45.3%)과 현대중공업(-37.1%)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뚝 떨어졌다.

중국 기업의 메모리 시장 진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업종의 기상도에도 잔뜩 먹구름이 드리웠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보다 3.9% 하향 조정된 1조2천571억원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세가 여전한데다가 다소 진정 양상을 보였던 4분기 실적 역시 재차 하락세를 나타내며 실적 시즌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본래 일회성 비용 등의 반영으로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뚜렷한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3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수주 관련 산업의 불확실성마저 부각되면서 하향 조정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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