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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구조조정 시급…은행들이 옥석 가려달라”

진웅섭 “구조조정 시급…은행들이 옥석 가려달라”

입력 2015-10-27 09:33
업데이트 2015-10-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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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신속 정리하되,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 없어야””단기 지표 연연보다 멀리 내다보자는 데 공감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기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 10명과 함께한 조찬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등 대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진 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지난 5월 비공개 간담회 이후 5개월 만이다.

진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구조조정과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 추진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정확한 옥석가리기’”라며 “이를 통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함으로써 자원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내년부터 글로벌 자본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불안, 기업여신·가계부채의 부실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은행들의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은행별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엄격하게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진 원장은 지난 7월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핵심 내용인 ‘채무상환능력 심사 강화’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거의 확정됐다고 전하고 “은행별로 내년부터 실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개혁과 관련해선 그간의 노력에도 체감도가 낮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금융소비자와 관련된 생활밀착형 과제를 실행할 필요가 있으므로 은행들도 과제 발굴과 실천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진 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 모두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엄정하고 정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겠지만 살 수 있는 기업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구조조정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은행 실적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단기 지표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를 보자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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