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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신동빈…롯데, 순환출자 84% 해소

약속 지킨 신동빈…롯데, 순환출자 84% 해소

입력 2015-10-27 10:02
업데이트 2015-10-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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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대로 이달 말까지 롯데그룹 계열사간 순환출자고리의 80%이상을 끊었다.

롯데그룹은 27일 8월말 이후 약 두 달동안 기존 416개의 순환출자고리 중 약 84%(349개)를 해소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지난 8월 28일 신 회장은 사재를 털어 롯데제과 주식 1만9천주(종가 기준 357억5천800만원어치)를 사들여 순환출자 고리 34%(140개)를 한꺼번에 끊었다.

이어 이날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해 209개(50.2%) 고리를 추가로 없앴다.

구체적으로 호텔롯데는 ▲ 롯데쇼핑의 롯데알미늄 주식 12% ▲ 한국후지필름의 대홍기획 주식 3.5% ▲ 롯데제과의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사들였다.

예를 들어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알미늄 주식을 호텔롯데가 인수하면서 기존 ‘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 ‘롯데쇼핑-롯데알미늄-롯데건설-롯데쇼핑’과 같은 큰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졌다. 지분관계가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단순한 직선 형태로 바뀐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 ‘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 등의 순환출자도 호텔롯데가 후지필름의 대홍기획 지분을 사들이는 동시에 풀렸다.

후지필름 주식 0.9%의 소유권이 롯데제과에서 호텔롯데로 넘어가면서 ‘롯데제과-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제과’, ‘롯데제과-한국후지필름-대홍기획-롯데제과’ 등의 순환출자 고리도 사라졌다.

호텔롯데가 3개사로부터 사들인 주식 수는 12만7천666주, 매입 금액만 1천8억원에 이른다. 모두 비상장사 지분이라 상장주식 시장과 관계없이 이날 오전 대금 납입이 완료돼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11월말까지 그룹 순환출자고리의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9월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80% 해소 시점을 10월말까지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순환출자 해소 84% 완료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민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롯데의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순환출자 84% 해소로 롯데의 지배구조가 더 간결해지고, 경영 투명성도 높아져 투자자 신뢰가 커질 것”이라며 “롯데는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순환출자고리 완전 해소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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