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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좌측면 진입 난관…”가구·구조물 쌓여있어”

세월호 좌측면 진입 난관…”가구·구조물 쌓여있어”

입력 2015-10-31 09:57
업데이트 2015-10-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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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좌측면이 해저에 닿고 우측면이 수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옆으로 누워 있다.

세월호 인양팀은 지금까지 우측면의 창과 창문에 유실방지망 설치를 완료했으나 좌측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와 세월호 인양계약을 맺은 상하이샐비지 소속 중국인 잠수사 47명이 침몰지점에 떠 있는 바지선에서 생활하며 유실방지망 설치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양팀은 미수습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세월호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 장소를 조사해 열려 있는 곳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잠수사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창문 108개와 출입문 8개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 대부분 세월호의 우측면이다.

좌측면은 잠수사들이 배 안쪽으로 들어가 유실방지망을 설치해야 하는데 진입 자체가 난관에 부닥쳤다.

세월호가 옆으로 누우면서 온갖 가구와 붕괴한 구조물들이 좌측면에 쌓여 잠수사들이 바닥에 닿아있는 창문, 출입문까지 접근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다.

인양팀 관계자는 “상하이샐비지측이 어떻게든 길을 찾아보겠다며 계속 잠수를 시도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태”라며 “좌측면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인양팀은 유실방지망 설치가 끝나면 내년 봄 세월호의 선수 부분을 살짝 들어 올려 배 밑에 리프팅빔을 깔고 이를 크레인에 연결해 이동한다.

인양팀 관계자는 “세월호를 살짝 들어 올릴 때 아주 천천히, 세월호 안팎의 조류 흐름이 미미하게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리프팅빔 위에도 유실방지망을 깔고 세월호 주변에도 그물망을 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샐비지측은 11월 초까지 작업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내년 봄에 돌아오려던 계획을 바꿔 세월호 침몰지점에 바지선을 계속 띄워두고 작업하기로 했다.

겨울이 되면 수온이 내려가고 파도가 높아져 해상작업이 어렵다. 하지만 하루에 1∼2시간이라도 수중 여건이 될 때마다 작업하겠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이달 초 세월호 인양준비를 위한 수중절단 작업 중 산소폭발로 부상했던 중국인 잠수사는 치료를 마치고 귀국했으며 나머지 잠수사들도 비자 문제로 번갈아 중국과 한국을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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