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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집단폐렴’ 의심환자 7명 늘어 41명

건국대 ‘집단폐렴’ 의심환자 7명 늘어 41명

입력 2015-10-31 20:45
업데이트 2015-10-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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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전파 가능성은 낮다”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하루 새 7명 추가되면서 총 4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계속되는 검사에도 집단 이상증상의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총 41명으로 전날 집계보다 7명 늘었다.

전날 증상은 보였지만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11명 중 4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여기에 이날 새로 증상을 신고하고 검사 결과까지 확인된 3명이 추가됐다.

또 11명 중 5명은 검사 결과 의심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기준 37.5℃)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했다.

이들 환자는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 치료 중이지만 대부분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과 함께 비특이적 폐렴 소견을 보인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은 나타났지만 아직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3명에 대해서는 상태를 지켜보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의심환자 모두 해당 건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근무자로, 이 중 1명을 제외하고 40명은 이 건물 4∼7층의 실험실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심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주변에서 추가로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이는 이번 질환이 사람 간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거나 전파력이 낮은 질병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3일째 가족이나 주변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다”며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 내 곰팡이가 발병 원인일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방역당국은 폐 조직을 채취해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30일 기준으로 환자 4명이 유전자 검사에서 라이노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을 뿐, 나머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15개 호흡기 세균·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호흡기 질환의 발생 원인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이 조사에 함께한다. 동물감염병,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

한편, 해당 건물 근무자 및 출입자 964명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09)의 증상 발생 모니터링 결과 아직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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