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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목격담’ 속출…열풍 식었나

허니버터칩 ‘목격담’ 속출…열풍 식었나

입력 2015-12-02 07:52
업데이트 2015-12-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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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여전히 완판…증설후 공급과잉 우려 없다”

“신랑이 퇴근하면서 왕년의 스타 허니버터칩을 식탁에 딱! 한창 유행할 때는 구해보려고 편의점을 기웃기웃했었는데 결국 먹어봤네요.”(nkm8****)

“오늘은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허니버터칩이 박스째 있어요! 한때 대란에 아주 귀한 대접을 받더니…”(nawss2)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는 편의점이나 마트에 진열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을 봤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연예인보다 보기 어렵다던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떨어졌는지 요즘 자주 보인다”며 뒤늦은 개봉기와 시식기를 전한다.

‘희귀 아이템’이었던 허니버터칩을 찾던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허니감자칩 열풍이 식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허니버터칩 이후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허니감자칩류의 인기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전체 감자칩 가운데 허니감자칩 매출 비중은 지난 6월 40%에 달했으나 지난달 16%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여전히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입고된 허니버터칩은 모두 소진되고 있지만, 매대에 진열된 제품이 눈에 띄는 것처럼 인기가 정점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맛의 ‘미투’ 제품들의 인기는 더 빠른 속도로 사그라지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스낵 매출 순위를 보면 한때 월별 매출 상위 1∼5위를 허니과자류가 휩쓸었지만 지난 9월부터는 허니버터칩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던 해태제과 허니통통마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아직 허니버터칩은 건재하지만 ‘원조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에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됐다. 해태제과의 모회사 크라운제과는 지난 8월 종가 기준 최고 89만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경쟁사에서 허니 관련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됐고 소비자들도 예전만큼 허니버터 제품에 열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도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문막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은 월매출 75억원 규모로,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

해태제과로서도 증설 공장에서의 허니버터칩 물량이 제대로 소화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금도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이 완판되고 있으며 증설 후에도 품귀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허니버터칩은 오리지널 제품으로서 인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공장 증설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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