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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 “창업 실패 두려워”…中은 혁신 창업 선호

韓 청년 “창업 실패 두려워”…中은 혁신 창업 선호

입력 2015-12-02 11:05
업데이트 2015-1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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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한중일 대학생 설문조사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갖춘 한국 청년의 수가 중국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생계형 창업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은 해외 진출과 정보통신(IT) 분야 창업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등 창업을 대하는 양국 청년의 태도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일 한·중·일 3국 대학(원)생의 창업 인식을 비교하고 창업 환경을 분석한 보고서 ‘한·중·일 청년 창업, 중국 열풍, 일본 미풍, 한국은…’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10월 4∼7일 한국 179명, 중국 169명, 일본 186명 등 총 534명의 3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6.1%만이 창업을 향후 진로로 희망했다.

반면 중국은 무려 40.8%가 창업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고 일본의 창업 선호도는 3.8%로 집계됐다.

창업을 고려하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청년의 30.2%가 ‘취업의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중국(10.7%)이나 일본(9.1%)보다 훨씬 비중이 높았다.

한국 청년은 또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38.0%)을 주요 창업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창업 분야도 요식업 창업(31.3%) 같은 생계형에 집중됐다.

하지만 중국은 혁신형 창업과 연관된 IT 분야(20.1%)에 관심이 많았으며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경우도 84.6%로 한국(32.4%)과 일본(16.7%)보다 월등히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은 샤오미 같은 IT 창업기업의 세계적 약진, 창업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에 힘입어 창업 선호도가 높게 조사됐다”며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인데다 창업생태계 구축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창업 활기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칭화대나 베이징대 등 40여개 대학이 자리 잡은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에는 창업 유관 시설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중창공간(衆創空間)’이 마련됐다.

중국 청년 웨이칭천이 이 같은 중창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업한 EMOKIT가 지난해 핀란드 창업경진대회인 슬러시 월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의 김보경 연구원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기업가 정신과 도전적인 태도로 창업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려면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창업지원제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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