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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SDR 편입, 중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사건”

“위안화 SDR 편입, 중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사건”

입력 2015-12-10 10:57
업데이트 2015-12-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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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제금융공사 책임자 강연…”경제성장 안정세 접어들 것”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이 중국경제에 가져올 변화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만큼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황하이저우(黃海洲) 최고투자책임자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경제의 개혁·개방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이 세계경제에 편입되는 계기가 WTO 가입이었다면, 이번 SDR 편입은 로펌 등의 법률서비스를 비롯한 중국의 서비스 부문이 국제시장에 편입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금융부문에 새로운 개혁·개방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금융부문의 개혁이 다른 부문의 개혁까지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DR 편입 후 위안화 환율 변화에 대해서는 “2005년 이후 위안화 실질 환율이 50% 이상 절상되면서 수출이 둔화됐다”며 “좀 더 평가절하가 돼야 하지만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많기 때문에 심각하게 절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6.9%에 이어 내년과 2017년에 6.8%를 기록하며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리커창 지수(전력소비량, 은행대출, 철도화물 운송량 등으로 산출한 실물경제지수)’를 근거로 중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중국경제가 점점 소비중심 산업이나 IT산업 위주로 변한 만큼 전력·교통 등에 기반을 둔 지수는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중국의 도시화가 진행되며 도시와 농촌 간 소득격차가 줄어들고 국내 수요가 진작돼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국영기업의 부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성장과 수출증가가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가계부분만 봐도 예금률이 국내총생산(GDP)의 80%에 달하는데 가계부채는 40% 수준이다. 40%의 잉여자금이 있는 셈”이라며 “지금의 중국경제는 차를 막 구입한 사람이 과도하게 3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하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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