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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연비 상관가능성 있다”

국토부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연비 상관가능성 있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5-12-24 14:21
업데이트 2015-12-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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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파사트·CC·비틀 등 4개 차종 연비 도로, 실험실 조사

 국토교통부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연비가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고 폭스바겐 차량 연비에 대한 재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 환경부로부터 티구안 차량의 실험실과 도로에서 측정한 배출가스 및 연비 자료를 받아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4일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 여부가 연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폭스바겐 4차종을 대상으로 리콜 전·후 연비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면 더 많은 연료가 소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임의설정 프로그램에서 실험실과 달리 실제 도로를 달릴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꺼지도록 조작했다.

 티구안은 환경부가 지난달 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임의설정한 것을 확인한 차량이다. 환경부는 티구안과 같은 EA189 구형엔진을 장착한 15개 차종 12만 5000여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내년 초 티구안·파사트·CC·비틀 등 EA189 구형엔진을 장착한 4개 차종을 가져다 실제 도로와 실험실에서 연비를 측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통상 연비 검증시 실험실에서 바퀴만 가동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도로에서 달리게 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항상 켜지도록 리콜을 받고 나면 연비가 전보다 떨어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사가 신고한 공인연비 기준으로 리콜 전·후 각각 5% 이상 연비가 떨어지면 리콜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인연비보다 5% 초과 시 안전기준 위반”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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