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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도 구슬땀 車·조선업계…분위기는 ‘극과극’

연말에도 구슬땀 車·조선업계…분위기는 ‘극과극’

입력 2015-12-24 10:29
업데이트 2015-12-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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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휴무…르노삼성만 26일부터 휴무 돌입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자동차와 조선업계는 연말에도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릴 전망이다.

올해 자동차 업계는 나름대로 실적을 선방했으나 조선업계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상황이라 이들 업계의 연말 분위기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위축된 경기를 반영해 종무식과 시무식은 간소화되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완성차 및 조선업체들은 올해 연말까지 쉬지 않고 근무하고 내년 1월 1일 신정에 이어 토, 일요일인 2~3일은 쉰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에 오히려 더 바빠서 공장이 정상 가동한다”면서 “새해에도 빨간 날 빼고는 모두 일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나쁘기는 하지만 연말에 쉬는 조선소는 없다”면서 “수익과 상관없이 일감이 밀려 있어 모두 바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31일 공장의 주간 조까지만 근무하고 종무식을 한 뒤 1월 1일부터 3일까지 쉰다. 쌍용차도 마찬가지다.

한국GM은 공장의 경우 연말까지 유지 보수 또는 정상 운영되지만 사무직의 경우 이번 주부터 자율적인 휴가에 돌입했다. 사무직은 쓰지 못한 휴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연말에 쓰도록 배려한 것이다. 외국 임원들은 크리스마스 주간을 전후로 고향으로 돌아간다.

르노삼성은 사무직의 경우 번갈아 휴무를 쓰며 연구소와 공장은 26일부터 휴무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빅 3는 연말 휴무 없이 새해 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꺼번에 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월 4일 정몽구 회장이 부회장단을 대동한 가운데 양재 사옥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하며 올해 경영 목표를 밝힌다. 르노 삼성은 종무식과 시무식은 아예 없다. 쌍용차는 종무식은 생략하고 1월 4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거행한다. 한국GM도 종무식은 없으며 시무식은 1월 중순에 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31일과 1월 4일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대표이사 및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과 종무식을 한다. 대우조선은 종무식은 부서별로 하지만 시무식은 1월 4일 거제조선소에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종무식은 없고 시무식도 사내 방송으로 한다.

성과급 또한 천차만별이다.

현대차는 24일 노사 임단협 잠정 타결로 따뜻한 연말을 맞게 됐다. 기본급은 8만5천원 인상에 ‘성과급 300%+200만원’을 지급받기 때문이다. 고급차런칭 격려금 50%+100만원, 품질격려금 50%+100만원, 별도합의주식 20주, 소상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도 1인당 20만원을 받는다.

르노삼성은 내년 1월에 연말 성과급 지급 예정이며 한국GM은 연말에 400만원 정도를 지급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실적이 좋지 않아 연말 성과급이 없다.

현대중공업은 조원 단위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직원 사기를 북돋우려고 격려금 100%에 1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연말 성과급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두둑한 성과급으로 따뜻한 연말을 즐겼을 텐데 올해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 내부 분위기가 썰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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