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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정몽규, 자사면세점 개장식에 안 간 까닭은

이부진·정몽규, 자사면세점 개장식에 안 간 까닭은

입력 2015-12-24 13:43
업데이트 2015-12-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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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의 협업으로 일찍부터 화제가 된 신라아이파크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개장식에 정작 오너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참석하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24일 오전 9시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열린 개장식은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와 내부 관계자들만이 모여 면세점 상표가 새겨진 휘장 뒤에서 간단히 사진 촬영을 한 후 끝났다.

양 대표와 이 대표는 공식적인 인사말도 없이 사진촬영이 끝나고 나서는 3층부터 6층까지 준비된 면세점 내부를 관계자들과 함께 30분가량 둘러보고 돌아갔다.

정작 정 회장은 개장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 9시 15분께 국산품 전용관으로 준비된 6층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목격됐다.

매장에 15분 정도 머무른 정 회장은 면세점 개장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미미한 게 많아서 더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면세점에 아예 나타나지 않았다.

정 회장과 이 사장이 사업 구상에서부터 부지 및 입주업체 등의 선정·설립·개장에 이르기까지 심혈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재계에선 이들의 개장식 불참이 의외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7월 관세청이 ‘갤러리아면세점63’과 함께 15년 만에 처음으로 허가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이다.

대기업 7곳의 혈전 끝에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기업인 HDC신라면세점이 따낸 것이어서 대규모의 개장식과 더불어 정 회장과 이 사장의 참석이 예상됐다.

정 회장과 이 사장은 지난 5월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서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짓겠다”는 구상을 함께 밝혔고 지난 7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K-디스커버리(Discovery) 협력단’ 출범식을 열 정도로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이 사장은 6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여행사들에 “한국 방문을 늘려달라”는 관광객 유치활동을 편 바 있고 7월 9일 열린 면세점 선정 면접장에 깜짝 동행해 합격을 기원하는 떡을 돌릴 정도로 열의를 보인 바 있다.

정 회장과 이 사장은 이번 면세점 사업을 각자 경영능력을 인정받을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요구에 맞춰 서둘러 문을 연 탓에 전체 매장의 60%만 개장하고, 면세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 상표 등이 많이 입점하지 못하는 등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에서 이들이 불참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완전히 준비되지 않아 1차 개점식은 간략히 진행하고 내년 3월 모든 매장과 내부 장식이 마무리된 후 그랜드오픈식에는 정 회장과 이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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