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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흑자 1천억달러 첫 돌파…46개월째 흑자 행진

작년 경상흑자 1천억달러 첫 돌파…46개월째 흑자 행진

입력 2016-02-01 10:36
업데이트 2016-02-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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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흑자 1천203억달러…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대 157억달러 적자

상품, 서비스 등에 걸친 우리나라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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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흑자 1천59억달러…1천억달러 첫 돌파
작년 경상흑자 1천59억달러…1천억달러 첫 돌파 1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전승철 경제통계국장이 201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치)를 보면 작년 경상수지 흑자는 1천59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843억7천만 달러보다 215억9천만 달러(25.6%)나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508억4천만 달러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13년 811억5천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또 작년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74억6천만 달러로 4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세계 교역이 위축됐지만 한국의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최근 흑자는 상품교역에서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천203억7천만 달러로 전년(888억9천만 달러)보다 35.4%(314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5천489억3천만 달러로 2014년(6천130억2천만 달러)보다 10.5% 감소했고 수입은 4천285억6천만 달러로 18.2%나 줄었다.

품목별 수출액(통관기준)을 보면 지난해 석유제품이 36.7% 급감했고 가전제품(-19.7%), 화공품(-14.8%), 디스플레이 패널(-13.9%), 철강(-12.8%)의 감소 폭이 컸다.

수입 금액은 2010년(4천158억5천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이 2.5%, 수입이 3.3% 각각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연평균 51.1달러로 2014년 96.4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컸지만,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157억8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0년(-142억3천800만 달러)을 뛰어넘어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컸고 해외 건설과 운송의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는 96억7천300만 달러로 전년(53억5천600만 달러)보다 80%나 늘었다.

가공서비스(-54억9천500만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36억3천300만 달러)도 적자를 기록했다.

건설에서는 104억9천200만 달러 흑자가 났지만 그 폭은 2014년(152억8천8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도 세계 교역량 위축의 영향으로 30억2천400만 달러에 그쳐 전년(61억8천8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59억200만 달러로 파악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없이 주고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46억1천3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해 1천96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6억4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0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순자산은 496억1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23억3천만 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2억9천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259억200만 달러) 이후 7년 만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한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파생금융상품은 25억3천만 달러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120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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