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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하강 경고…“지표 부진, 성장세 둔화 가능성”

KDI, 경기하강 경고…“지표 부진, 성장세 둔화 가능성”

입력 2016-02-04 12:20
업데이트 2016-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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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세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심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내수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KDI는 4일 내놓은 ‘경제동향 2월호’에서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내수 회복세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완만해지고 있으며,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가 내수와 수출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여만이다.

민간소비의 개선세가 아직 유지되고는 있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정부가 내놓은 소비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작년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지만 10월(8.3%)과 11월(5.6%)에 비교하면 회복세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1.0% 줄며 전달(-4.9%)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투자에서는 건축부문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작년 12월 건설기성(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이 전년 같은 달보다 12.2%나 증가했지만, 현재 미분양 주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건설업 전반에 부담이 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수출 부진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줄어 전월(-14.1%)보다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선박(-32.3%), 석유류(-26.5%), 자동차 및 부품(-18.7%), 정보통신기술(ICT·-17.4%)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21.5% 줄어든 것을 비롯해 미국(-9.2%), 일본(-18.2%), 아세안(-19.7%)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위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며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광공업생산 및 출하는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수출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유가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향후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지난달 말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22명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경제 성장률은 2.7%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조사때의 2.8%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도 워낙 좋지 않고 경기 하방 압력이 크다. 최근 정부의 ‘미니 부양책’도 이런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수출이 더 안 좋아지고, 내수도 점차 내려올 것으로 보여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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