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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시장 바빠진다…대형 매물 줄줄이 대기

국내 M&A 시장 바빠진다…대형 매물 줄줄이 대기

입력 2016-02-11 09:19
업데이트 2016-02-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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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비핵심사업 정리 매물 계속 나올 전망”

설 연휴가 지나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실사가 진행 중인 대형 M&A 건의 예비입찰 등 주요 일정이 차례로 예정돼 있고, 잠재 매물의 매각 움직임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먼저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의 예비입찰이 1주일 뒤인 18일로 잡혀 있다.

이랜드는 전략적투자자(SI)인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재무적투자자(FI)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토종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16곳을 상대로 지난 1일부터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이다.

업계는 오는 22일 예정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발표 등 관련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거쳐 킴스클럽의 새 주인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고 두산DST에 대한 적격인수후보들의 본실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 등 SI 3곳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PE(프라이빗 에쿼티) 등 FI 4∼5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하나금투 PE 등을 제외하고 SI 3곳을 포함한 4∼5개 업체가 숏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산DST가 방위산업체라는 점에서 사실상 한화테크윈과 LIG의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시장에서는 우세하다.

두산그룹 측은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7천억∼8천억원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인수 후보들은 5천억∼6천억원이 적당한 수준이라는 분위기다. 본입찰은 이르면 다음 달 말로 예상된다.

예상 매각가액이 1조원을 넘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분의 매각을 위한 절차도 한창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스탠다드차타드(SC) PE에서 국내 토종 PEF인 MBK파트너스로 변경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확인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현대그룹과 매각 자문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이 매각 공고를 낸 현대증권 인수전도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그룹은 이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해 이르면 3월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인수 유력 후보자로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지난번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차순위 협상자였던 파인스트리트를 포함한 국내 PEF 등이 꼽힌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는데다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증권을 다시 사 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포기 못한다는 방침이어서 흥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작년 말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유력 인수 후보인 CJ그룹의 불참으로 매각이 잠정 중단된 코웨이도 주목 대상이다.

코웨이는 예상 매각가액이 2조∼3조원에 달하는 올해 주요 대형 매물로 시장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안에 매각 작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MBK가 설 연휴가 끝나고 매각 재개를 위한 작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상 매각가액 1조원에 달하는 금호타이어도 설 직전 채권단이 매각 타당성 조사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면서 매각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 밖에 로젠택배와 동부제철, 동부익스프레스 등도 설 연후 이후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져 M&A 시장에서는 구조조정과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위한 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FI들이 검토할 만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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