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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기부액 0.87%…미국의 절반도 안돼”

“한국 GDP 대비 기부액 0.87%…미국의 절반도 안돼”

입력 2016-02-14 11:03
업데이트 2016-02-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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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보고서…한국 기부참여율 34.5%로 OECD 25위“고령자 참여 부족…고액기부자도 적어”

우리나라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문화가 점점 번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액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경제학 - 영미와 비교한 한국 나눔문화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금 신고액은 2006년 8조1천400억원에서 2010년 10조340억원 2013년 12조4천859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GDP 대비 기부액의 비중은 2006년 0.84%, 2013년에는 0.87%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뉴질랜드(1.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장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013년 34.5%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기부문화의 문제점 중 하나로 고령자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1인당 기부액을 살펴보면 40대가 25만3천원, 50대가 26만9천원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19만3천원으로 더 적었다.

장 연구위원은 “자원봉사에도 20세 이하 청소년들은 75.4%가 참여하는 반면, 60세 이상의 참여율은 7.8%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선진국에 비해 고액기부자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고액기부가 2014년 한 해 동안 1천64회 있었고, 현재까지 고액기부자의 누적기부액은 141억달러(약 17조398억원)”이라며 “우리나라도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멤버가 점점 늘고 있지만, 누적기부액은 아직 30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장 연구위원은 “부유층이나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 기부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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