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잇츠스킨이 달팽이크림 대박으로 업계 4위로 올라섰고, 기존 4위 업체였던 에뛰드는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하면서 6위로 내려간 것이다.

업계 2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1위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을 바짝 추격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 오른 6천291억원으로 브랜드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5천9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1위와의 매출 격차를 300억원 가량으로 좁혔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매장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5%가량 감소한 4천100억원(공시 전 추정치)을 기록, 2년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잇츠스킨 매출은 전년 대비 28.0% 증가한 3천96억원으로, 에뛰드와 네이처리퍼블릭을 제치고 2014년 6위에서 2015년 4위로 두계단 뛰었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으로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 라인의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잇츠스킨은 중국인 사이에서 닉네임 ‘이쓰(伊思)’로 불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오른 2천800억원(추정치)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아모레퍼시픽의 또다른 브랜드숍인 에뛰드는 매출이 8% 감소한 2천5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업계 순위는 6위로 하락했다.

에뛰드 관계자는 “유통 채널 구조조정, 매장 리뉴얼 등 투자비용 확대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2천199억원으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괜찮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돌풍을 몰고 온 브랜드숍 시장은 K뷰티 열풍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신규 업체의 도전과 대박 상품의 등장 등으로 업계 순위는 자주 바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콘셉트가 확실하고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브랜드가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이니스프리는 ‘제주’ 콘셉트가 뚜렷하고 잇츠스킨은 중국발 훈풍을 제대로 맞은 덕분에 업계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표>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순위 (단위:원)

(※미샤, 네이처리퍼블릭은 실적 발표 전이어서 매출 추정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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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 201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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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 회사명 │ 매출액 │ 순위 │ 회사명 │ 매출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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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더페이스샵 │ 6천101억 │ 1 │ 더페이스샵 │ 6천291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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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이니스프리 │ 4천567억 │ 2 │ 이니스프리 │ 5천921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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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미샤 │ 4천383억 │ 3 │ 미샤 │ 4천10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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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에뛰드 │ 2천810억 │ 4 │ 잇츠스킨 │ 3천96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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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네이처리퍼블릭 │ 2천552억 │ 5 │ 네이처리퍼블릭 │ 2천80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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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잇츠스킨 │ 2천411억 │ 6 │ 에뛰드 │ 2천578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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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토니모리 │ 2천51억 │ 7 │ 토니모리 │ 2천199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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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