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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커지고 최장 10년까지… 돌아온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혜택 커지고 최장 10년까지… 돌아온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2-25 23:42
업데이트 2016-02-2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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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10개 상품 출시… 문답으로 미리보기

오는 29일 폭넓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310개가 일제히 판매된다. 2007년 출시돼 200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비과세가 적용됐던 해외주식형 펀드 이후 7년 만이다. 예전보다 비과세 혜택은 커지고 기간은 최장 10년까지로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그러나 전용 계좌를 만들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상장주식 매매·평가 이외에 발생한 손익은 과세 대상이 되는 등 투자자들이 잘 살펴봐야 할 점도 적지 않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세제 혜택이 주어지나.

A. 펀드 투자로 발생한 소득을 계산할 때 펀드 내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 손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다만, 배당 소득은 세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해외 상장주식을 사고팔아 100만원, 배당으로 30만원의 이익을 챙긴 경우 일반 해외펀드는 총소득 130만원에 대해 15.4%인 20만 2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배당소득 3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4만 6200원)을 내면 된다.

Q. 그사이에 환율이 변동해 환차익만으로도 20만원을 챙겼다. 배당소득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하나.

A. 안 내도 된다. 2007년 비과세 해외펀드는 평가차익만 비과세 혜택을 줬지만 이번에는 환차익(환헤지 손익은 제외)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Q. 채권에 투자한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A 그렇지 않다. 채권의 매매손익과 이자소득 등은 일반 해외펀드와 똑같이 세금을 내야 한다.

Q. 최대 얼마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나.

A. 금액 제한은 없다. 다만 투자한도 제한이 없었던 2007년과 달리 1인당 3000만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다. 계좌 수에는 제한이 없다. 모든 금융기관 계좌를 합산해 3000만원까지 세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투자이익이 늘어날수록 절세 효과가 커지는 셈이다.

Q. 해외 주식 펀드이면 다 되나.

A. 아니다. 펀드 순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설정 펀드여야 한다. 다른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같은 비율 이상을 해외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Q.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는데 소급 적용도 되나.

A. 안 된다.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기존 펀드는 혜택을 주지 않기로 결론 났다. 29일부터 새로 전용 계좌를 만든 뒤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에 가입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가입 자격이 있나.

A. 소득세법상 거주자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내국인이라면 사실상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셈이다. 소득기준은 따로 없다. 영·유아를 포함해 미성년자도 가입 가능하다. 단, 법인은 가입할 수 없다.

Q. 가입 기한은 언제까지인가.

A. 오는 29일부터 2017년 12월 29일까지 가능하다. 2018년 1월 1일부터는 각 전용 계좌에 보유 중인 펀드의 추가 매수만 가능하다. 각 펀드의 가입 시점부터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투자 손실이 난 경우에도 세금을 낼 수 있나.

A. 평가손익과 환차익을 모두 합쳐 최종적으로 손해가 났다고 하더라도 배당소득이 있다면 그 소득에 대해서는 별도의 세금을 내야 한다.

Q. 중도환매 시 불이익이 있나.

A. 없다. 환매 시점까지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가입 시점부터 10년 동안이나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환매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

Q. 어떤 펀드에 투자하면 좋은가.

A. 국내 38개 자산운용사에서 310개 상품을 내놓는다. 이 중 286개는 기존 해외펀드가 전환된 것이고 24개는 새롭게 설정됐다. 선진국, 신흥국,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 고배당주 펀드, 재간접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있어 은행이나 증권사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펀드 비교 사이트 등에서 충분히 따져 보는 게 좋다. 10년 비과세 혜택을 염두에 둔다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원금이 깨질 수도 있나.

A. 물론이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이다.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2-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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