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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백의종군 심정으로 회사 정상화 집중”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백의종군 심정으로 회사 정상화 집중”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2-26 17:14
업데이트 2016-02-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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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유동성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현대상선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26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임원, 팀장 등 간부급 사원이 지금 이 순간부터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거취와 처우 일체를 이사회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여러분도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자구안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일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 현대상선은 비협약채권에 대한 채무 조정과 함께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이해관계자들과 채무 재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할 경우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전사적으로 자구안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각자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계법인 등 전문가들은 자구안 실행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 지금의 시련을 반드시 이겨내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현대상선이 우리의 것만은 아니다”면서 “기업의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동의 것이요, 나아가 국가와 사회의 것”이라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고객, 협력업체, 주주, 투자자, 지역사회도 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이들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현대그룹 임직원이 가져야 할 태도이자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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