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골다공증 골절 위험 男의 3.3배…치료는 ⅓뿐

女 골다공증 골절 위험 男의 3.3배…치료는 ⅓뿐

입력 2016-11-08 07:37
업데이트 2016-11-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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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골다공증으로 골절 사고를 당할 위험은 남성의 3.3배에 달하지만, 치료를 받는 여성은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심장질환 위험은 폐경기인 45∼65세 이후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용역연구 보고서 ‘여성건강통계 산출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골다공증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인구 1만 명당 140.1명이었으며 그중 여성은 207.2명으로 남성(63.6명)보다 3.3배나 많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 중에서도 위중도가 높은 척추골절은 여성이 남성보다 3.1배나 많이 발생했고, 고관절 골절은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았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고 통증을 수반하지 않아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사망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제를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이 21.6%만 골다공증 약제 치료를 받았고 60대 여성이 35.2%, 70대 이상이 31.7%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려면 교육과 홍보를 통해 골다공증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골밀도를 유지·향상하는 데 도움되는 걷기, 등산 등 실외운동을 하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고칼슘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는 여성의 심장질환 위험이 폐경 전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폐경기인 45∼65세에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고, 폐경 이후에는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을 지목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경우 1개월 내 사망률(2014년 기준)이 여성은 10.7%에 달해 남성(4.9%)의 2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경과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 발생 시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다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여성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한 주 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실천한 경우)은 16.4%에 그쳐 남성(22.9%)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수치로 보는 여성건강’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여성의 기대여명(출생시 기대수명)은 85.5년으로 남성(79년)보다 6.5년 길었다.

2015년 기준 여성의 고용률은 4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7.9%)에 미치지 못했고,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62.9%로 남성 가입률(73%)보다 크게 낮았다.

이런 특성에 따라 한 국가의 여성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는 0.640으로 142개국 중 117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의 신체활동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초중고 체육 활동, 생애주기별 운동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의 심혈관질환,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예방은 물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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