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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삼성전자 등 주식 10조원 더 산다”

국민연금 “올해 삼성전자 등 주식 10조원 더 산다”

입력 2017-02-07 07:05
업데이트 2017-02-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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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이 올해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투자에 기금 10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10조원대로 불어난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우량 중소형·대형주에 고루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545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기금이 최순실 특검과 문형표 이사장 구속 등으로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지만, 올해 10조원 가량을 투입한다면 국내 증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기금이 매년 50조원 정도 추가로 쌓인다”며 “모든 투자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국내 증시에 추가로 투입할 자금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운용기금은 작년 11월 말 기준 545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주식 운용기금은 99조원으로 전체의 18.2%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투자 비율을 20% 안팎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강 본부장은 “국내주식에 투자해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전체의 20% 정도인 100조원 수준”이라며 “기금이 새로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 주식투자 여력도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올해 구체적인 자금 집행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세부 집행 계획을 짜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에 고루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시장상황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하면) 작년에 높은 성과를 내준 삼성전자를 올해도 추가로 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이 매수에 나설 때마다 종목과 장이 출렁거리는 점을 고려해 국내주식을 추가로 살 때는 장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덩치가 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고루 채워 넣어야 하고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려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살 수밖에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작년 1분기 8.13%에서 4분기 9.03%까지 높아졌고 올해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다만,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20%를 유지하는지를 보면서 추가 자금 투입 시기와 자금 집행 여부를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투자한 상장사는 지난달 10일 기준 285곳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특히 삼성과 현대차 등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58곳의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그는 “작년 국내 주식투자 운용 수익률이 5.6% 수준으로 어느 때보다 높았다”며 “올해 국내 주식투자 목표는 자체 벤치마크(수익률 측정 기준) 대비 25bp(1bp=0.01%포인트)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작년부터 최순실 특검에 따른 이사장 구속 사태와 이달 25∼28일 전북 전주 이전을 앞둔 인력 이탈로 안팎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강 본부장은 “전주 이전을 앞두고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인력 250명 중에서 최근 50명 정도가 그만둔다”며 “운용인력은 대다수 계약직이어서 인센티브나 연봉 인상 등 당근을 줘야 이탈을 막을 수 있는데, 예산 문제 등에 걸려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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