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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실업률, 16년 만에 미국 추월

韓 청년실업률, 16년 만에 미국 추월

입력 2017-02-12 10:26
업데이트 2017-02-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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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실업률 4년 연속 상승…3년 연속 증가한 OECD 회원국 6개국 불과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5∼24세 실업률이 16년 만에 미국을 추월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대부분 선진국의 청년실업률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한국은 프랑스·터키 등과 함께 3년 연속 청년층 실업률이 악화한 국가로 꼽혔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5∼24세 청년실업률은 10.7%로 전년(10.5%)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0년 10.8%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9%를 맴돌던 우리나라의 15∼24세 실업률은 2013년부터 상승하기 시작, 2014년에는 9년 만에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면서 결국 지난해 미국을(10.4%) 앞질렀다.

우리나라 청년층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아진 것은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청년층 실업률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서 2010년 18.4%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우리나라의 15∼24세 실업률 상승세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유독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OECD 39개 회원국 중 2013∼2015년 3년간 청년층 실업률이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상승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에 불과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청년층 실업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은 노동시장이 경직적인 탓에 청년층 고용이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정치적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는 점도 청년층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다른 국가의 청년실업률은 떨어지는데 일부 국가만 올라간다면 노동시장 경직성과 관련 있다고 봐야 한다”라며 “기술 변화를 산업구조가 따라가지 못할 때도 청년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OECD 청년실업률은 15∼24세 실업률로 통계청이 발표하는 15∼29세 청년실업률보다 기준 연령폭이 좁다.

정부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대학졸업, 군대 등으로 취업 시기가 늦다는 점을 고려해 OECD 기준과 다른 15∼29세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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