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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재청구 수순?’…이재용 재소환에 삼성 ‘초긴장’

‘영장 재청구 수순?’…이재용 재소환에 삼성 ‘초긴장’

입력 2017-02-12 15:41
업데이트 2017-02-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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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소환을 발표하자 영장 재청구를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특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3일 오전 이재용 부회장 외에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전무를 다시 불러 뇌물공여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런 소식을 접한 삼성 측은 그간의 특검 움직임으로 볼 때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소속 임직원 200여 명은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 전원 출근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전시상황에 가까운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재소환 조사에서 뇌물 혐의를 벗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난번 1차 소환 때와 비교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자 보강조사를 벌이며 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타당성) 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된 이후 20여 일간 특검은 황성수 전무,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 등을 잇달아 불러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말에는 최순실 씨의 도움으로 대사 자리에 올랐다고 시인한 삼성전기 전무 출신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틀 전인 지난 10일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과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도 참고인으로 불렀다.

특검은 삼성의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틀 속에서 영장 재청구를 위한 보강조사를 차근차근 해온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합병과 승마 지원을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사실이 이미 법원에서 확인됐었다”며 “이 부회장은 이번 조사에 성실히 임해 뇌물 혐의를 벗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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