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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늪’… 제조업 취업자 2개월 연속 줄었다

경기침체의 ‘늪’… 제조업 취업자 2개월 연속 줄었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7-02-13 22:28
업데이트 2017-02-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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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도 11개월 만에 ↓

국내 산업 가운데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 수가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357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1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0.4% 감소했다.

조선 구조조정을 비롯해 전자, 전기,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노동시장 구조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는 선박 수주량 감소 등 경기악화로 지난해와 비교해 3만 5000명 감소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도 11만 5000명이 줄었다. 전자산업은 2014년 1월 이후 37개월째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식품제조업은 1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른 간편식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만 2000명이 늘었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도·소매에서 6만 3000명, 숙박·음식업에서 4만 7000명이 늘어나는 등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이 포함된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2700명이 줄어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노동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제조업 분야에서 고용이 과거와 같은 증가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2-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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