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국내최초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출범…은행 무한경쟁 시작

국내최초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출범…은행 무한경쟁 시작

입력 2017-04-03 10:07
업데이트 2017-04-03 10: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5년 만에 새로운 은행 탄생…24시간 온종일 영업중

이미지 확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 여덟번째부터)과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케이뱅크는 ’내 손안의 첫 번째 은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24시간 365일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 여덟번째부터)과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케이뱅크는 ’내 손안의 첫 번째 은행’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24시간 365일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기존 은행과 달리 지점이 없고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한다.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3일 출범했다.

새로운 은행이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고 출범한 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5년 만이다.

케이뱅크는 3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황창규 KT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심성훈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일’이라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 시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 했다”며 “케이뱅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대출 등 대부분의 업무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교적 낮은 수준의 대출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청년·소상공인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연 4.2%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간편하게 지문인증만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도 있다. ‘미니K마이너스 통장’은 300만원 한도의 소액대출상품으로, 연 5.5% 고정금리다.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출금할 때는 GS25편의점에서 현금입출금기를 통해서 뽑을 수 있다.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찾을 때는 700원이 든다.

송금도 편해졌다. ‘퀵’송금은 문자로 간편하게 원하는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송금 금액’(예: #송금 10000)을 문자로 보내면 상대방은 케이뱅크 앱 알람을 열어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 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해 음악감상권 등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300만원 정기 예금 시 연 1.68%의 현금 이자나 30일 음원 이용권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이 밖에도 정기 예금 수준의 이자를 보장하는 요구불예금을 출시했으며 별도의 추가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도 케이뱅크 은행 앱 내에서 구동되는 ‘휴대폰 OTP’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빅데이터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 위치에 따른 금융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 다양한 첨단 금융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출범으로 핀테크를 둘러싼 기존 은행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1~2년 동안 인터넷은행 출범에 대비해 각종 모바일플랫폼을 내놓으며 모바일 금융에 속도를 내왔다.

여기에 편의점에서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갖춘 데다가 영업점을 ‘다운사이징’하는 등 몸집도 줄였다. 이는 모바일 금융의 성장에 따른 변화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사실만으로도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