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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아파트 9층 높이서 고공작업으로 진행

세월호 수색, 아파트 9층 높이서 고공작업으로 진행

입력 2017-04-12 14:47
업데이트 2017-04-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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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에서 위험 제거한 뒤 하부로 진입해 본격 수색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은 아파트 9층 높이의 고층에서 이뤄지는 고공 작업이다.

1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와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세월호 선체 수색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당초 세월호의 선수와 선미 객실 부분을 잘라낸 뒤 세월호 옆에 내려놓고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객실 직립방식’을 고려했으나 증거 훼손 우려로 현재 모습 그대로 수색하기로 했다.

해수부와 코리아쌀베지는 일단 하늘을 바라보는 세월호 우현(상부)으로 진입하기로 했다.

바닥을 보고 있는 좌현(하부)으로 진입하면 구조물 붕괴·추락으로 작업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상부로 들어가 위험물을 제거하고 안전성을 점검한 뒤 하부로 진입해 본격적으로 수색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왼편으로 누운 세월호는 수직 높이만 22m로 아파트 9층 높이에 달한다.

고공 작업을 위해 세월호 선수와 선미에 각각 높이 26m의 워킹타워 두 대를 설치한다.

워킹타워는 주로 공사장에서 사용되는데 철제빔을 세운 뒤 위로 지그재그 모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말한다

양쪽에 워킹타워가 설치되면 이를 고층 작업차(일명 스카이)로 연결하고, 수색팀은 이 작업차를 이용해 세월호 우현(상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한다.

선체 우현에는 작업자들이 발을 딛고 지나다닐 수 있는 약 1m 높이의 발판,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을 설치한다.

작업차에 로프나 와이어로 몸을 연결한 수색팀은 선체 창문, 구멍 등을 통해 선체로 들어가 진입을 위한 구조물(사다리 및 발판)을 설치한다.

준비가 완료되면 수색팀은 로프나 와이어를 작업차에 연결하고 사다리나 발판을 지지대로 이용, 수색 작업을 펼친다. 추락 위험이 있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린 채 구조물과 집기류가 뒤엉켜 있어 작업자들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작업 환경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하부(좌현)로도 진입하게 된다.

3∼4층 객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수습자부터 수색하고, 내부에 쌓여있는 펄, 화물, 구조물을 밖으로 꺼내 모두 확인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다음 주 초까지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 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수습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선체 내부 상황이 전혀 파악이 안 됐다. 상부(우현)에서 충분히 살펴보고 수색에 들어가겠다”며 “상부로 먼저 들어가 진입로를 확보하고 떨어질 위험이 있는 구조물과 장애물을 제거하면 하부(좌현)로 진입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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