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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조원 ‘신기록’...내부선 “지금이 위기”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조원 ‘신기록’...내부선 “지금이 위기”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7-07 09:57
업데이트 2017-07-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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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스마트폰 갤럭시S8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효과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호조에 역대 2위 성적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호조에 역대 2위 성적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별 실적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내 홍보관 앞에서 학생들이 휴대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 1400억원)보다 무려 72.0%나 늘어났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 1600억원을 가뿐하게 넘긴 것이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이 13조 197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평가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전분기에 비해서는 18.7% 증가하며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과 디스플레이(DP), 소비자가전(CE) 부문 등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분기 실적의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7조 4000억원, IM 3조 5000억원, DP 1조 7000억원, 가전(CE) 5000억원, 하만 30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실적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위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최종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과감하게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의 실적 호조는 과거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인 투자 결정을 내린 결과물”이라면서 “총수 부재에 그룹을 총괄하던 미래전략실마저 해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무한경쟁에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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