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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림픽 후원 연장하나…남북 공동개최 논의속 관심 증폭

삼성, 올림픽 후원 연장하나…남북 공동개최 논의속 관심 증폭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22 09:08
업데이트 2018-11-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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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효과 감소·스포츠 후원 부담에 연장 가능성 ‘글쎄’

삼성
삼성 연합뉴스
남북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이 논의되면서 22일 삼성전자가 올림픽 후원을 연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공개적으로 관심이 표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남북공동) 올림픽 개최까지 여러 번의 골든타임을 거치게 될 텐데, 첫 번째 골든타임은 이번 주 삼성이 (올림픽) 스폰서 계약을 연장할지 말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면서 당에서는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위원장을 맡아 남북공동올림픽 개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의 기대감에 비해 재계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는 온도 차가 있다.

올림픽 후원 연장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지만, 재계에서는 연장하지 않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맺은 계약상으로는 오는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IOC 무선통신분야 최고등급 스폰서(TOP·The Olympic Partner)로서 후원하게 돼 있다.

통상적으로 올림픽 후원 계약은 하계올림픽과, 상대적으로 하계보다 관심도가 낮은 동계올림픽을 묶어 일종의 패키지처럼 체결된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4년 8월 중국 난징에서 IOC와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공식 후원한다고 계약했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 이후에도 올림픽 후원을 계속하기에는 정황상 스포츠 후원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관측이 많다.

일단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 문제 등으로 구속 수감됐다가 지난 2월 풀려났다.

또 올해 4월에는 삼성이 과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편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나와 삼성이 적극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도 물음표가 찍힌다.

2016년 리우올림픽의 흥행 참패 사례처럼 올림픽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IOC가 요구하는 후원 비용은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TOP 기업일 경우 4년마다 1억 달러(약 1천130억5천만원) 정도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향후 IOC가 후원금액을 곱절로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976년부터 40년 넘게 올림픽을 후원해왔던 맥도널드가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공식 스폰서 계약을 해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후원을 연장하지 않을 거면 되도록 일찍 의사를 밝히는 게 상도의”라면서도 “2022년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 삼성전자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 기업이 많아, IOC가 후임자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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