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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점수 올리기 힘든 알뜰폰

신용 점수 올리기 힘든 알뜰폰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8-21 23:04
업데이트 2019-08-22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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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잘 내면 신용 점수 오르는데 알뜰폰은 ‘납부 내역 앱’ 이용 못 해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에서 통신비 납부 내역 등을 내서 신용 점수를 올리려고 했다. 보통 신용 점수는 대출 상환을 비롯해 금융거래 영향이 큰데, 통신비나 공과금 등을 납부한 내역을 내서 점수를 높일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형 통신사가 아닌 알뜰폰 통신사를 쓰는 A씨는 통신비 납부 내역 서비스를 쓸 수 없었다. A씨는 “알뜰폰 이용자는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쓰니 꼼꼼한 경제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음에도 왜 통신비 납부 내역으로 혜택을 볼 수 없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각종 핀테크 앱에서 알뜰폰 요금 내역을 낼 수 없는 이유는 신용평가사가 주요 통신사만 전산으로 통신비 납부 내역을 받기 때문이다. 신용평가회사인 KCB와 나이스가 각각 운영하는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도 6개월 이상 통신요금 납부 내역을 내면 신용 점수를 올려 주지만 알뜰폰 사용자에게는 문턱이 높다. 알뜰폰 이용자 799만명은 온라인 대신 알뜰폰 사업자에게 요금 납부 내역을 받아 우편이나 팩스로 신용평가사에 제출해야 한다. 알뜰폰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운영 비용을 낮춰 공인된 납부 내역서도 홈페이지에서 바로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절차가 번거롭고 점수 반영까지 2~3일이 더 걸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용 빈도나 우선 순위 때문에 통신 3사의 관련 서비스를 우선 자동화했고 알뜰폰 사업자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비금융 정보로 신용 점수를 최대한 좋게 평가하자는 취지를 고려해 최대한 고객에게 유리한 정보를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8-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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