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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낳을래요”… 6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안 낳을래요”… 6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0-06-24 21:30
업데이트 2020-06-2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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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월 연속 출생아 감소 이어지고 사망자도 늘어 인구 1만 5000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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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2만 3420명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2월부터 무려 53개월 연속 출생아 수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서울신문 DB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2만 3420명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2월부터 무려 53개월 연속 출생아 수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병원의 신생아실 모습.
서울신문 DB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현상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 1만 5000명 가까이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어나는데, 출생아가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출생아 감소(전년 같은 달 대비) 현상은 무려 5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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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계청의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는 2만 342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2731명)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는 3.3%(791명) 늘어난 2만 4628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0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682명)부터 시작된 인구 자연감소는 12월(-5628명)을 거쳐 올 들어서도 내내 계속되고 있다. 이 기간에 1만 4237명이 줄었는데, 감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0월 증가분(1만 5232명)과 맞먹는 숫자다.

올 들어 4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9만 747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나 줄었다. 이에 따라 연간 출생아가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보다는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있어 11~12월이 되면 출생아가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결혼 건수가 4월 1만 5670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1.8%나 감소한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2002년(49만 6911명) 40만명대로 내려앉은 신생아 수는 2016년(40만 6243명)까지 14년간 40만명대를 지켰다. 하지만 2017년(35만 7771명) 30만명대로 주저앉은 이후 불과 3년 만에 20만명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난해(30만 3054명)엔 간신히 30만명대에 턱걸이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0-06-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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