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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됐나…수도권 아파트 현재 전셋값으로 3년 반 전엔 살 수 있었다

왜 이리 됐나…수도권 아파트 현재 전셋값으로 3년 반 전엔 살 수 있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9-13 07:58
업데이트 2021-09-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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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부동산 가격표 모습
2021년 8월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부동산 가격표 모습 서울신문
최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으로 3년 반 전에는 매매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4억 415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월 당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4억 4067만원)와 비슷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2018년과 2019년에 연달아 소폭 하락했으나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껑충 뛰었다. 무려 10.23%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지난해 11월 월간 상승률이 2.40%에 달할 정도로 불안한 오름세가 이어지다 차츰 오름폭이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5월 월간 상승률이 0.86%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6월부터 다시 월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달(1.61%)엔 올해 들어 월 최고 상승 폭을 경신했다.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치솟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7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아파트 단지들. 의정부시도 아파트 가격이 8월까지 26%가 올라 인천 등을 비롯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지역 중 한 곳이다. 2021.9.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0.26%에 이르러 지난 한 해 연간 상승률(10.23%)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8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8.70%, 10.67%, 12.76% 달했다.

경기와 인천은 벌써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9.95%, 6.18%를 추월했으며 특히 인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의 두 배가 넘은 상황이다.

기초단체별로는 같은 기간 전국에서 시흥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22.14%로 가장 높았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4546㎡는 지난달 24일 6억 50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돼 같은 달 12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가(5억원·13층)보다 1억 5000만원 뛰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영남아파트6차 전용 59.99㎡는 지난달 7일 역대 최고가인 3억 1000만원(10층)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다.

이는 지난 7월 같은 면적의 3층과 4층 매매가인 2억 9500만원, 2억 9800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그만큼 가파른 것이다.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 수도권 상위 20% 주택매매가격이 15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2021.9.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서울 55.3%, 경기 66.4%, 인천 68.3%로 올해 꾸준히 하락세다.

전체적으로 전셋값도 올랐지만, 매매가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말부터 적용된 새 임대차법에 따라 전셋값 5% 상한으로 2년 연장 계약이 끝나는 내년 7월 말부터는 전셋값이 또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낮아지는 추세인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갭투자(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뿐 아니라,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도 용이해진다”며 “전셋값이 급등하면 곧이어 다시 매매가를 밀어 올리는 악순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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