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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빠른 KT 조직개편…‘통신망 먹통 사태’ 재발 방지 의지

한 달 빠른 KT 조직개편…‘통신망 먹통 사태’ 재발 방지 의지

나상현 기자
입력 2021-11-12 16:56
업데이트 2021-11-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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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2년도 조직개편·임원인사 발표

KT가 12일 내년 조직개편과 그룹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통상 내년 12월에 인사를 단행해온 관행보다 한달 앞당긴 것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망 장애 사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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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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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그룹 내 네트워크 전문가인 서창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 부문을 총괄한다고 밝혔다. 28년간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서 신임 네트워크 부문장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게 된다. 또한 네트워크 기획과 운용 측면에서 전문성이 있는 권혜진 상무는 KT 최초로 여성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이 같은 임원 인사엔 전국 통신망 장애 사태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KT는 네트워크 부문에 ‘네트워크 운용 혁신 담당’도 신설해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에 IT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플랫폼 서비스에서 중요한 보안을 높이기 위해 기존 플랫폼 운용 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궜고, 중앙 네트워크 관제 본부와 지역 네트워크 운용 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중, 삼중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4명, 전무 12명을 승진 임명했고 상무 24명을 새로 임원으로 임명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서 신임 부문장을 포함해 우정민 KT DS 대표, 홍기섭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 총괄 및 HCN 대표, 윤동신 IT 부문장이다. 전무 승진자 12명 가운데 여성은 3명이다. 만 47세인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고, 옥경화 IT전략본부장과 이선주 ESG경영실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날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Cloud/IDC 사업 추진실’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2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했다. AI 분야에선 AICC 사업 담당 역할을 강화하고, ‘AICC 기술담당’을 추가했다.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었던 이상호 AI 로봇사업단장이 입사 1년 만에 임원으로 발탁돼 상무로 승진했다. 또한 ‘AI 로봇 사업 담당’과 ‘AI 로봇 플랫폼 담당’을 신설했다.

KT 관계자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 아울러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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