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코스피 2600 바닥 찍었나… 명절 이후 증시 변수는

코스피 2600 바닥 찍었나… 명절 이후 증시 변수는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2-01 14:00
업데이트 2022-02-01 14: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스피’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코스피가 급락을 거듭하며 2700선 붕괴에 이어 2600선 사수도 위태로워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명절 이후에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달과 같은 급락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미지 확대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의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대부분이 대외적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명절 이후에도 글로벌 이벤트가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일단 가장 큰 불안요인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만큼, 이번달에는 하락 속도 자체는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미국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완화돼줘야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안정의 시그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 상황이 유가에 영향을 줘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이 밀리고 있는 만큼, 분쟁 국면의 해결 여부가 명절 이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월 FOMC가 지나간 만큼 3월 FOMC까지 미국에서 예정된 이벤트는 없다”면서 “이번달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긴축정책의 완충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소비력인데, 그동안 중국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써왔다”면서 “오는 20일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한 이후에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방역정책을 완화할 경우, 억눌려있던 중국의 이연소비가 폭발하면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이상 FOMC의 메시지만으로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면서 “당장에 큰 이벤트는 없더라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남은 변수는 대내외적 요인이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의 패닉샐링 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