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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선 붕괴… 집나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코스피 2700선 붕괴… 집나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2-04-07 16:27
업데이트 2022-04-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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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가 270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21일 2686.05로 마감한 이후 13거래일만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로 코스피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의 영향으로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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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17포인트(1.43%) 내린 2695.8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26억원, 5210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기관은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1조 28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 금액은 전날 1조 1402억원에 이어 이틀째 1조원을 넘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뒀지만, 이날 0.73% 하락한 6만 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긴축 구체화로 통화정책 부담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면서 “전날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3월 FOMC 의사록에서 1회 이상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 스텝’ 등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와 서방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등 여러 악재가 시장을 짓눌렀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조 52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4거래일 동안 약 77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의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 6일 기준 27.83%를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 규모는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국내 시장이 조정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당장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지는 않더라도 최근 몇개월처럼 일방적으로 매도 규모를 늘려나가는 형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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