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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무역수지 적자 당분간 지속” 전망 내놔

한국은행, “무역수지 적자 당분간 지속” 전망 내놔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2-09-06 15:02
업데이트 2022-09-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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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액이 566억 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지만 수입액은 더 크게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부산 남구 감만 및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 뉴시스
지난달 수출액이 566억 7000만 달러로 역대 8월 최고 수출 실적을 경신했지만 수입액은 더 크게 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1일 부산 남구 감만 및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 뉴시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9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6일 펴낸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둔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 대해서는 “무통관수출 증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경상수지가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수출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500억 달러에서 370억 달러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원자재 수입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도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떨어지면 무역수지는 90억 달러 안팎으로 개선된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입단가 상승에 기인하고, 중국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수출 물량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올 1∼8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억 달러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수출입 단가 요인에 따른 감소가 47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류와 정유 등 석유제품의 단가 요인이 무역수지를 353억 달러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물량 변화는 18억 달러 무역수지를 개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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