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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2년 연속 1%대 저성장”

OECD “한국, 2년 연속 1%대 저성장”

박기석 기자
박기석, 이영준 기자
입력 2022-11-22 22:16
업데이트 2022-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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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8%, 내후년 1.9%로 전망
“물가 안정 위해 긴축 유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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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7% 오를 때 가공식품 가격은 13년 5개월 만의 최대 폭인 9.5% 올랐다. 식용유 42.8%, 밀가루 36.9%, 부침가루 30.8%가 급등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판매대에 밀가루와 부침가루가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월 전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7% 오를 때 가공식품 가격은 13년 5개월 만의 최대 폭인 9.5% 올랐다. 식용유 42.8%, 밀가루 36.9%, 부침가루 30.8%가 급등했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판매대에 밀가루와 부침가루가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부터 2년 연속 1%대에 머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제기구 가운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춰 잡은 건 OECD가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진 것이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8%, 내후년 1.9%를 보이며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였던 2.2%에서 0.4% 포인트 내려 잡았다. OECD의 전망치 1.8%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2.0%)보다 0.2% 포인트, 한국은행(2.1%)보다 0.3% 포인트, 기획재정부(2.5%)보다 0.7% 포인트 낮은 수치다.

OECD는 한국의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민간 소비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수출은 반도체 수요 위축, 중국의 제로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 내후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공공요금의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게 OECD의 전망이다.

OECD는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라”면서 “고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건전화를 위해 마련하는 재정준칙을 국회가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 박기석·이영준 기자
2022-1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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