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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 하락에 사료값 내린다…농협사료, 배합사료 3.5% 인하

국제 곡물가 하락에 사료값 내린다…농협사료, 배합사료 3.5% 인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12-16 10:48
업데이트 2022-12-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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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발표

축산농가 생산비 월 56억 절감 효과
정부, 사료업계에 “축산 농가 안정 위해
배합사료 공급 가격 인하 협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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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값 상승을 우려하는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축산농가에서 소를 돌보는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신문 DB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값 상승을 우려하는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축산농가에서 소를 돌보는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신문 DB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치솟았던 사료 가격이 국제 곡물가 하락으로 인해 내려간다. 정부는 사료업계 1위인 농협사료가 오는 19일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포대(25㎏)당 50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생산비도 한 달에 56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사료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뒤 “배합사료 원료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곡물의 도입가격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9∼10월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11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생산비의 50~60%를 차지하는 사료 가격 조정으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의 생산비가 월 56억원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추정했다. 

또 업계 1위인 농협사료의 가격 조정이 다른 사료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7.4%로 분야별로 비육 39.7%, 낙농 20.2%, 양돈 7.9%, 양계 7.6%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질 배합사료를 먹는 소. 농촌진흥청 제공
섬유질 배합사료를 먹는 소. 농촌진흥청 제공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 사료의 월소비량은 58만t 수준으로 사료 가격이 ㎏당 20원이 인하되면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둔화로 한우 수요가 줄면서 1년 만에 한우고기 가격이 11%(10월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 8898원) 하락한 한우 농가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라 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경영난을 호소해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7일 전국한우협회의 대책 마련 요구에 “농가 경영 부담완화를 위해 사료구매자금 지원, 조사료 생산 및 제조 비용 지원 확대 등을 강구하겠다”고 답했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 가격이 인하되도록 사료업계의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정부도 사료 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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