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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열기에 ‘지갑 열기’ 쉽게…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

여름 열기에 ‘지갑 열기’ 쉽게…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7-03 00:56
업데이트 2023-07-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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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수요 급증 품목 안정 고삐

초복 앞 1년 전보다 11%나 올라
빙과류·커피도 가격 인상 자제
“경기흐름 회복 물가 잡기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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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7월 11일)을 앞두고 보양식 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오른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사진은 이날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닭값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하는 할인지원 안내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이 6271원으로 1년 새 10.9%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초복(7월 11일)을 앞두고 보양식 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오른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사진은 이날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닭값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하는 할인지원 안내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이 6271원으로 1년 새 10.9% 오른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식품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소주, 라면, 밀가루값 등 외식업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초복 닭고기 가격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수입 닭고기에 대한 할당관세 조치를 취하는 등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한 고삐를 죄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수입 닭고기 3만t의 관세율을 0%로 철폐한다고 2일 밝혔다. 11일인 올해 초복을 열흘 앞두고 닭고기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반면 닭고기 가격은 연일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이 6271원으로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 10.9% 올랐다고 집계했다. 할당관세 조치가 없을 경우 수입 닭고기의 기본세율은 20~30%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식품·외식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는 정부의 행보는 올해 경기흐름을 ‘상저하고’로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이 물가 안정에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상반기 경기둔화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의 내수회복, 고용 안정세, 수출입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경기부양 정책을 펴야 하는데 국민 체감률이 높은 먹거리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 게 소비 회복을 지연시킬 변수로 꼽혀서다.

할당관세 정책 외에도 식품업계와의 소통을 통한 가격인하 품목수는 늘고 있다. 지난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요인을 지적하고, 농식품부가 제분업계 간담회를 연 여파로 이날부터 농심과 삼양 등이 라면 주요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이어 편의점들도 아이스크림·우유·커피 등의 가격 인상을 자제키로 했다. 롯데웰푸드가 편의점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25% 인상키로 했음에도 편의점 4사가 이익률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가격 동결이 가능해졌다.

세종 곽소영 기자
2023-07-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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