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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위치정보 사생활침해 논란 재연

페이스북 위치정보 사생활침해 논란 재연

입력 2010-08-23 00:00
업데이트 2010-08-2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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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이 새로운 위치정보서비스 ‘플레이스’를 내놓자마자 회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가 충분하게 취해지고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22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8일 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위치정보서비스 ‘플레이스’ 서비스를 전격적으로 시작했다.이 서비스는 회원들 간에 현재 위치를 서로 공유하고 주변 지역에 있는 친구들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플레이스’는 기존의 포스퀘어나 고왈라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지만 포스퀘어의 회원 수가 300만명인데 비해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회원 수는 무려 5억명에 달하는 만큼 다른 서비스업체들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고객들의 위치와 그들의 주된 방문지 등의 정보는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의 광고주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포레스트연구소의 오지 레이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개인들의 취향을 훨씬 더 잘 알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이들이 (인터넷상에서) 어떤 버튼을 누르느냐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나타나는 이들의 취향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정 시간대에 고객들이 주로 가는 장소를 파악할 수 있으면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현재 있는 장소에 근거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즉각적으로 ‘플레이스’로 인한 개인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ACLU의 니콜 오조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이 민감한 장소에 기반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친구들에게만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는 등 일반적인 프라이버시 규정을 일부 바꿨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사생활침해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고객들은 페이북에 있는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변경해 놓지 않으면 이용자의 ‘친구’들은 이용자의 위치를 알 수 있고,이후에도 이용자가 방문했던 장소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의 배리 슈니티 대변인은 “‘플레이스’는 위치정보에 대한 새로운 프라이버시 보호조치를 취했다”며 “ACLU가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이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대해 실망했다”고 반박했다.

 ‘플레이스’ 개발에 자원해서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패리 애프탭 와이어드세이프티닷컴 이사는 이 서비스에는 개인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애프탭 이사는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들 조치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으며 그래야만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앞서 광고 등을 통한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대부분을 노출되도록 하고 사용자들의 정보를 제3의 웹사이트와 자동 공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의 조치로 사생활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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